초저가 매장의 성장을 두고 "불황이 끝나면 사그라들 반짝 유행"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2026년 1월 사이 발표된 지표를 짚어보면, 결론은 조금 다르다. 초저가 매장은 단순 반사이익이 아니라 가치소비라는 구조적 수요에 올라탄 것으로 읽힐 만한 근거가 여럿 확인된다. 다만 이 지속성을 '실측 매출'만으로 완전히 증명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단서도 함께 붙는다.

초저가 매장의 성장은 정말 지속 가능한 흐름일까?

이번 주 짚어본 지표를 종합하면, 초저가 매장의 성장은 단기 유행보다 구조적 흐름 쪽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서 '2026년 가장 성장할 채널'로 초저가 매장(다이소·노브랜드 등)을 꼽은 응답이 26.9%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대표적 신호다.대한상공회의소 여기에 카테고리 확장형 매출 증가 사례까지 더해지면서, "일시적 반등"이라는 통념은 절반만 맞는 셈이 된다.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초저가 매장이 '2026년 성장 채널' 1위(26.9%)로 꼽힘
  • 산업통상부 집계 기준 오프라인 전체는 정체~감소, 온라인은 뚜렷한 성장세
  • 다이소 주방용품 매출 성장률은 2022년 50%→2023년 85%→2024년 144%로 카테고리 확장형 증가
  •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이 2025년 상반기 64%까지 올라 유통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 중
  • 전국 단위 '초저가 매장'만 따로 집계한 공식 실측치는 아직 제한적

"초저가 매장이 뜬다"는 말, 흔히 이렇게들 해석한다

요즘 흐름을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해석은 "불황기에 반짝 오르다 경기가 풀리면 다시 가라앉는다"는 식이다. 실제로 오프라인 유통 전체를 보면 이런 해석이 아예 근거 없는 건 아니다. 산업통상부의 2025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체 26개 유통업체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온라인이 11.8% 성장한 데 비해 오프라인은 0.4% 성장에 그쳤다.산업통상부 오프라인 소매 전반이 정체 국면에 있다면, 그 안의 한 축인 초저가 매장 역시 구조적 성장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나빠 보이는 착시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올 만하다.

오프라인 쏠림 감소 속에서도 초저가 매장은 선방하고 있나?

2026년 1월 지표까지 확인하면 이 구도는 더 뚜렷해진다. 전체 매출은 4.4%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0.6% 감소, 온라인은 8.2% 증가했다. 같은 발표에서 백화점(13.4%)·편의점(0.8%)은 성장한 반면, 대형마트는 18.8% 감소, 준대규모점포는 4.4% 감소로 나타났다.산업통상부 즉 오프라인 안에서도 업태별 명암이 크게 갈린다는 뜻이다. 이 구도에서 초저가 매장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초저가 매장만 따로 분리한 전국 공식 실측치가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가 두 자릿수 감소를 겪는 동안 초저가 매장이 같은 자리에서 소비자 기대를 흡수하고 있다는 정황은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와 방향이 겹친다.

카테고리 확장까지 함께 가는 성장인가, 단순 반사이익인가?

다이소의 사례는 이 질문에 비교적 구체적인 답을 준다. 다이소 주방용품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은 2022년 50%, 2023년 85%, 2024년 144%로 매년 가속됐다. 한 카테고리에서 3년 연속 성장폭이 커지는 패턴은 일회성 반등이라기보다 품목 확장을 동반한 구조적 성장에 가깝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2025년 말 유통 결산 기사들도 "5000원 이하" 가격대 경쟁이 두드러졌다고 정리하며, 이 흐름이 초저가 유통 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통념은 완전히 틀린 걸까?

여기서 통념이 부분적으로는 맞는 지점이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이 2025년 상반기 기준 64%까지 오른 것은, 유통 전체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초저가 매장이 오프라인 안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다고 해도, 그 오프라인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라면 '성장'의 절대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 초저가 매장의 성장을 온라인 쇼핑 성장과 동급으로 놓고 보면 과장된 해석이 될 여지가 있다.

핵심 정리

  •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초저가 매장은 '2026년 가장 성장할 채널' 1위(26.9%)로 꼽혔고, 이는 가치소비 흐름으로 해석된다.
  • 2025년~2026년 1월 산업통상부 매출동향 기준, 오프라인은 정체·감소가 이어졌지만 온라인은 뚜렷하게 성장해 유통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 중이다.
  • 다이소 주방용품 매출 성장률이 2022년 50%→2024년 144%로 가속된 사례는 '카테고리 확장형 성장'의 근거로 볼 수 있다.
  • 다만 초저가 매장만 분리한 전국 공식 실측치는 아직 제한적이라, 현재 근거는 업계 통계와 설문 조사 중심이다.
  • 2026년 기준으로 성장 지속 여부를 판단하려면 매출 증가율보다 점포 수·품목 확장·오프라인 내 비중 변화를 함께 짚어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지표들의 공통된 시사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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