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2025년 6월~2026년 6월 모바일 데이터에서 잘파세대의 게임 사용 시간은 6.3% 줄었지만 AI 채팅 MAU는 81%, 개인방송은 50% 늘었다. 여가 총량이 준 것이 아니라 '보는 소비'에서 '참여하는 소비'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이는 특정 플랫폼·조사의 관찰치이며, 전 세대 비교 통계는 아니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잘파세대는 정말 '덜 쓰고 더 노는' 세대인가?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025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집계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전체 사용 시간은 25억4,000만 시간에서 26억4,000만 시간으로 오히려 늘었다. 줄어든 것은 게임 사용 시간(-6.3%)뿐이었고, 그 자리를 AI 채팅(MAU +81%)과 개인방송(MAU +50%)이 채웠다출처.
- 모바일 여가 총량은 증가, 게임만 감소
- AI 채팅·개인방송 등 상호작용형 서비스로 이용 중심 이동
- 독서·중고거래에서도 '기록·가치 탐색'형 소비 관찰
- 이 지표들은 서로 다른 모집단 조사로, 세대 전체 일반화에는 유의 필요
즉 "잘파세대가 소비를 줄였다"는 통념보다는 "소비가 흘러가는 방향이 바뀌었다"는 쪽이 지표에 더 가깝다. 같은 시간, 같은 예산이라도 그것이 머무는 서비스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게임 대신 AI 채팅으로 몰린 이유는?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니라 '대화 상대'로 쓰이는 경향이 수치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AI 채팅 서비스 '크랙'의 MAU는 같은 기간 22만 명에서 53만 명으로 134% 증가했고, 이용자 중 잘파세대 비중은 89.0%에 달했다출처. 범용 서비스인 챗GPT 역시 MAU가 1,017만 명에서 1,664만 명으로 63% 늘었는데, 잘파세대 이용 비중은 40.8%, 인구 비중을 반영한 집중도는 2.0배로 집계됐다.
2026년 상반기 실사용 데이터를 보면 AI 이용 방식도 단일하지 않다. 두 가지 이상의 AI 기능(텍스트·이미지·영상·추론·코딩·에이전트)을 함께 쓰는 비율이 66%, 네 가지 이상을 쓰는 비율도 6%였다출처. 하나의 목적으로 하나의 앱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용도별로 도구를 바꿔가며 쓰는 패턴이 관찰된 셈이다. 개인방송 역시 비슷한 결을 보인다. '치지직'의 잘파세대 비중은 71.4%, MAU 증가율은 106%로 전체 개인방송 업종 평균(50%)을 크게 웃돌았다.
독서가 다시 소비 지표에 잡히는 이유는?
'책을 읽는다'보다 '읽은 것을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행동이 지표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밀리의서재가 1,000만 회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독서 기록을 남긴 회원의 평균 독서량은 그렇지 않은 회원보다 1.9배 많았다출처. 기록을 시작한 이용자의 독서량은 기록 전 3개월 평균 6.2권에서 첫 기록 월 8.6권으로 늘었고, 6개월 뒤에도 7.4권 수준을 유지했다출처.
흥미로운 점은 10대와 20대의 취향이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대는 몰입감 있는 소설을, 20대는 세계문학전집 같은 고전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체 선택도 갈렸는데, 2023년 대비 2025년 20대 독서율은 0.8%p 상승했고 이 구간에서 전자책 비율이 높아지는 흐름이 함께 확인됐다출처.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대체됐다기보다, 기록과 공유가 가능한 형태로 독서 소비 자체가 재구성된 쪽에 가깝다.
중고 거래가 '절약'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는?
가격만 보는 소비였다면 응답 구성이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2025년 8월부터 약 2개월간 일반 소비자와 이베이 셀러 2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9%가 중고 상품 지출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지출 증가 42%, 유지 47%)출처.
중고 구매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물었을 때 비용 절감이 81%로 가장 높긴 했지만, 지속가능성·환경 고려(45%), 새 제품으로 구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 확보(37%), 독특하거나 수집 가치가 있는 상품 탐색(36%)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격 하나로 수렴하지 않는, 여러 동기가 겹친 소비로 해석할 여지가 생긴다.
플랫폼 이용 구성도 '대중 서비스에 몰린다'는 통념과 결이 달랐다. 아래는 2026년 상반기 기준 서비스별 잘파세대 이용자 비중이다.
| 플랫폼 | 잘파세대 비중 |
|---|---|
| 에브리타임 | 97% |
| 크랙(AI 채팅) | 89% |
| 디스코드 | 86.3% |
| 틱톡 | 35.4% |
| 유튜브 | 34.8% |
전 연령이 함께 쓰는 서비스에서는 비중이 오히려 낮고, 관심사·참여 중심의 작은 플랫폼에서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출처.
이 지표가 놓치는 것은?
여기까지의 수치는 '잘파세대 전체'를 하나의 설계로 비교한 결과가 아니다. 모바일 이용 데이터, 특정 AI 채팅 서비스의 가입자 구성, 독서 플랫폼 회원 데이터, 중고 거래 참여자 조사는 각각 다른 모집단에서 나온 것이며, 조사 시점과 방식도 서로 다르다. 그래서 "잘파세대는 모든 영역에서 기성세대와 다르게 소비한다"는 식의 일반화는 지표가 뒷받침하지 않는다.
정치 참여나 가치관 같은 다른 축과 소비 지표를 바로 연결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2025년 아시아 청년 정치 태도 조사에서 한국 청년층의 정치 관심도가 60%대 후반으로 제시된 사례가 있지만, 이는 소비 지표와 조사 설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표 안에 나란히 놓고 "소비도 정치도 이렇게 다르다"고 묶어 말하기는 어렵다출처. 지표는 각자의 조사 범위 안에서만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무엇을 보면 될까?
다음 관찰 포인트는 '참여형 소비'가 특정 서비스의 일시적 유행인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자리 잡는 흐름인지를 가르는 재집계 시점이다. AI 채팅·개인방송의 MAU 증가율이 다음 집계 주기에도 비슷한 폭으로 유지되는지, 독서 기록 이용자의 독서량이 6개월 이후에도 7권대를 지키는지, 중고 거래 지출 유지·증가 응답 비율이 다음 조사에서도 80%대를 유지하는지가 2026년 하반기 이후 지표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이번 주 짚어본 지표는 그 변화의 초기 단면이다.
핵심 정리
- 2025년 6월~2026년 6월, 게임 사용 시간은 6.3% 감소했지만 AI 채팅 MAU는 81%, 개인방송은 50% 증가
- AI 채팅 서비스 '크랙'의 잘파세대 비중 89.0%, 챗GPT는 잘파 집중도 2.0배로 집계
- 독서 기록 이용자의 평균 독서량은 미기록 이용자 대비 1.9배, 기록 후에도 6개월간 7권대 유지
- 중고 소비자의 89%가 지출 유지·증가 의향, 이유는 비용 절감 외에 환경·희소성·수집 가치도 작동
- 위 지표들은 서로 다른 모집단 조사로, '잘파세대 전체'에 대한 단일 결론으로 일반화하기는 이름
자주 묻는 질문
잘파세대의 게임 소비가 완전히 줄어든 건가?
사용 시간 지표만 보면 감소(-6.3%)했지만, 같은 기간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전체 시간은 늘었다. 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의 축소이지, 여가·소비 활동 자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AI 채팅 이용 증가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나?
확인된 자료는 잘파세대 비중이 유독 높은 서비스(크랙 89%, 챗GPT 집중도 2.0배)를 중심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 비교 데이터가 아니므로 다른 세대의 증가율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중고 거래 증가는 경기 영향만으로 봐야 하나?
비용 절감이 81%로 가장 큰 이유인 건 맞지만, 환경·희소성·수집 가치를 함께 꼽은 응답도 36~45% 수준으로 낮지 않았다. 단일 동기보다 복합적인 동기 구조로 보는 편이 지표에 가깝다.
독서 기록 효과는 모든 연령에서 같은가?
10대와 20대의 선호 장르 자체가 달랐다는 점에서 기록 효과의 양상도 연령별로 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자료는 전체 평균치와 연령별 선호 차이까지이며, 연령별 기록 효과를 세분화한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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